[한겨레신문]소기업 대졸 초임, 대기업의 74%.. 10년 뒤엔 58%로 더 떨어져
관리자 |
2020.02.19 1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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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업 대졸 초임, 대기업의 74%...10년 뒤엔 58%로 더 떨어져
등록 :2020-02-18 22:11수정 :2020-02-19 02:41
[노동부, 사업체 특성별 임금 공개]
“규모가 학력·성별보다 큰 영향”
연공급제도 갈수록 격차 벌려
“규모가 학력·성별보다 큰 영향”
연공급제도 갈수록 격차 벌려
이번 분석을 맡은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은 “임금 격차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는 사업체 규모”라고 말했다. 대졸 이상 학력 기준으로 입사 1년 미만일 때 5~29명 사업체 임금(2460만1천원·이하 모두 중위값 기준)은 500명 이상 사업체(3305만6천원)의 74.4% 수준이었다. 또 학력과 경력이 대졸 이상과 10년 이상 근무로 같아도, 소규모 사업체가 5099만1천원으로 대규모 사업체(8844만2천원)보다 3745만1천원 적은 57.7%에 그쳤다.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도 사업체 규모에 따라 달랐다. 소규모 사업체에서 1년 미만 일한 여성의 임금(2065만8천원)은 남성 초임(2424만4천원)의 85.2%로, 74.5%(여성 초임 2340만6천원, 남성 초임 3139만7천원)인 대규모 사업체보다 비중은 높았다. 하지만 10년 이상 근속하면 상황이 역전돼, 소규모 사업체 여성의 임금(3176만원)은 같은 조건 남성(4378만5천원)의 72.5% 수준에 그쳤다. 반면 대규모 사업체 여성(6266만3천원)은 남성(7969만4천원)의 78.6%로 격차가 조금 줄었다.
이번 임금분포 현황 공개는 지난해 9월 당정협의에서 발표한 ‘공정경제 성과 조기창출 방안’으로, 기업의 자율적인 임금 격차 완화와 직무기반 임금 체계 개편을 유도하려는 시도다. 김민석 노동부 노사협력정책관은 “기업 노무담당자들이 원하는 정보가 동종기업은 임금을 얼마나 주는지였다. 임금체계 전환 과정에서 참고할 만한 자료를 대략적으로나마 제공하는 작업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임금정보의 투명한 공개는 노동시장 양극화와 격차를 해소할 동일노동가치 동일임금으로 나아가는 첫 단추다. 이번 임금분포 현황 공개가 그런 공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실태를 드러내고, 어느 수준에서 어느 정도로 문제가 발생하는지 논의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다만 통계를 뽑고 검증하고 확인하는 과정에 노사를 함께 참여시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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