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노동인권 꿈의 학교 참가자 모집

2014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및 정책방안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15세에서 18세 미만 청소년 중 한 번이라도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비율은 25.1%에 해당한다. 이는 고등학생 4명 가운데 1명이 아르바이트를 경험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더불어 대부분이 경제적인 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대답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조손가정 등 취약계층 청소년일수록 아르바이트 참여율이 높다.

이 연구에 의하면 청소년들의 생애 첫 노동은 3개월 미만의 ‘아르바이트’로 시작되고 주로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직종은 음식점 서빙, 전단지 돌리기, 뷔페나 연회장 안내 및 서빙 등이다. 이런 노동현장에서 우리의 청소년들은 얼마나 자신들의 권리에 대해서 알고 있으며 주장할 수 있을까? 지난해 구일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김 모 군과 제주 음료 제조업체에서 일하던 실습생 이모군 등의 죽음에서 우리는 우리 사회에서 이들이 가지는 사회적 위치를 부끄럽게 짐작할 뿐이다.

이런 사회적 약자인 청소년들의 노동인권을 위해 부천시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가 나섰다. 부천시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에서는 인문학, 노동 등에 관심있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노동인권 꿈의 학교’ 참가자를 모집한다. 청소년들과 함께 노동인권에 대한 학습과 더불어 자신들의 적성을 고려한 진로 탐험, 막연한 환상이 아닌 현실적 직업 세계의 모습,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직업을 가진 인생 선배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 등을 전달해 줄 것이다. 또한,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떠나는 미션 여행, 수저 게임, 가치관 경매, 배틀 토론, 힙합 그룹 KD크루와 함께 하는 시간들도 마련되어 있다. ‘꿈의 학교’는 부천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부천시립북부도서관 3층)에서 평일반과 토요일반으로 나뉘어 5월 12일부터 11월 30일까지 격주에 한 번 진행될 예정이다. 활동내용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다.
 

우리사회에서 청소년들의 노동인권에 대한 교육과 상담은 그 필요성에 비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학교에서나 학교 밖에서 자신들이 하는 노동에 대한 전문 상담을 받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기에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청소년 노동인권 침해에 대한 문제에 청소년들은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는지 막막한 것이다.

‘꿈의 학교’는 청소년 노동인권에 대한 접근과 더불어 청소년들이 청소년기에 경험해야 할 마땅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 노동인권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의 내용들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이 선택하는 미래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자신의 색깔을 또렷이 가지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의 생애 첫 노동이 상처가 되지 않길, 청소년들이 인간다운 노동조건과 권리를 보장받고 그들의 미래에 대해 당당히 꿈꿔 보길 희망한다.

부천시 비정규직근로자 지원센터 673-8279